이전엔 그냥 한 가지 맛만 시켜 먹다가 언제부터인가 하프앤하프(반반피자)를 알게 되면서 종종 두 가지 맛을 같이 시켜 먹고 있습니다. 이게 좋은 게 물론 혼자서 두 가지 맛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서로 좋아하는 게 다를 때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담백하면서 부담 없이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고구마피자를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은 가벼우면서 달콤한 단호박을 좋아하기 때문에 피자알볼로에서 웰빙피자를 시킬 때는 자연스럽게 이 두 가지를 하프앤하프로 주문하게 됩니다.
웰빙피자 하프&하프로 고구마, 단호박조합으로 사이즈는 레귤러로 구매해서 가격이 19,000원정도 합니다.
오자마자 사진 찍는 것은 잊은 채 각자 좋아하는 조각으로 하나씩 가져가서 먹는 바람에 이런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쪽이 진노란 단호박피자이고 아래쪽 옅은 노란색의 고구마피자입니다. 고구마는 단순히 고구마무스가 아닌 고구마 샐러드입니다. 그렇게 먹다 보면 피망, 양파, 옥수수콘의 조화가 좋고 짭조름한 베이컨이 씹힐 때면 더욱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계속 씹다 보면 아몬드의 고소함까지 퍼지면서 맛이 극대화됩니다.
피자에 파인애플은 1000원을 더 내고 토핑을 추가한 것입니다. 단호박과 고구마 둘 다 달콤하고 새콤한 파인애플이 아주 잘 맞습니다. 물론 피클이 있긴 하지만 파인애플 과즙으로 퍽퍽함도 덜하고요. 중간중간 쉼표처럼 입안을 정화시켜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무리로 콜라까지 한잔하면 정말 크~ 시원하게 마무리됩니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맛있게 너무 좋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세 조각 정도 먹고 나면 아주 배부릅니다.
이렇게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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