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참치와 고소한 마요네즈
위 말은 써브웨이 홈페이지에 참치 샌드위치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참치에 마요네즈 소스가 이미 들어가 있다는 것이겠죠.
그동안 써브웨이에서 에그마요는 많이 먹어봤는데 참치를 좋아하면서 먹어볼 생각을 못 했네요. 그래서 어느 날 써브웨이를 먹자고 하길래 참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소스가 문제였어요. 뭐 이런저런 소스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참치에는 어떤 소스가 어울릴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잠시 참치하면 떠오르는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자면, 제가 참치라고는 알지도 못하던 시절에 집에 방문하신 손님이 참치 통조림 선물세트를 주셔서 처음 먹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흰쌀밥에 참치캔에 참치를 그대로 먹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었던지. '오 이런 게 다 있네!' 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 이후로 어머니가 참치 반찬을 자주 싸주셨는데 참치를 매콤한 고춧가루와 파 등을 넣어서 볶은 것이었습니다. 매콤하고 짭짜름한 것이 밥반찬으로 먹으면 그만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소스를 선택할 때는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다 먹고 나서 글을 쓰면서 떠올랐네요. 떠올랐다면 매운 소스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텐데... 뭐 정 모르겠으면 그냥 추천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해준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뭐가 좋은지 알고 싶은 마음에 써브웨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스위트칠리와 핫칠리소스가 추천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예전 어머니의 그 레시피와 약간 닮았다는 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여기에 볶은 파를 넣어도 맛있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핫칠리와 스위트칠리를 넣은 참치 샌드위치를 한입 먹으니 매운맛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스위트칠리의 달콤함도 같이 왔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참치와 마요네즈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야채와 어우러지면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조금 매운 것 같아서 다음에는 스위트 칠리만 넣어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참치를 먹어보니 참 맛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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